전반은 아르헨티나의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점유율을 높이며 폴란드에 파상공세를 펼치던 아르헨티나는 문전에서 결정력이 떨어졌다.
전반 6분에는 아크 서클에서 메시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도가 너무 약해 위협을 주지 못했다. 전반 10분에는 메시가 아크 서클에서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돌파해 왼발 슛을 날렸지만 슈체스니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32분에는 디 마리아가 오른쪽 코너킥을 골문으로 기습적으로 올린 것을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득점 기회는 전반 38분 찾아왔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알바레스의 슈팅을 슈체스니 골키퍼가 막아낸 뒤 재차 알바레스가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메시가 헤딩을 시도하던 순간 슈체스니 골키퍼의 손이 메시의 얼굴에 닿아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메시의 슈팅이 완벽하게 예측한 슈체스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천금같은 선제 골 찬스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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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안 알바레즈.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후반 2분 기다리던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몰리나의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맥 앨리스터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아르헨티나는 후반 23분 추가 골에도 성공했다.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패스를 넣어줬고, 알바레즈가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4분 페르난데스 대신 저먼 페첼라, 알바레즈 대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교체투입했다. 후반 40분에는 마르티네스가 상대 패스 실수를 차단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무리한 공격을 자제했다. 볼점유율을 높이며 상대가 공을 소유할 수 있는 시간을 원천봉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르헨티나의 완벽에 가까운 승리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