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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세계 최고의 창과 방패가 격돌한다.
네덜란드 '압박수비'의 중심에는 버질 반 다이크(31)가 있다. 그는 이번 대회 4경기에 모두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스리백의 중심에서 수비를 조율했다. 반 다이크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힌다. 그는 2018년 1월 사우스햄턴을 떠나 리버풀로 움직일 때 이적료 7500만파운드가 발생했다. 다만,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물음표가 있었다. 올시즌 리버풀에서 여러 차례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실수는 물론, 상대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생애 첫 월드컵에서 '통곡의 벽'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유는 명확하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메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다만, 한 가지 약점이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을 입은 메시는 강력함이 반감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메시는 2021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전까지 아르헨티나 소속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이번에는 다르다. 메시는 토너먼트 침묵 징크스를 깼다. 메시는 한 골을 더 넣으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함께 아르헨티나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10골) 공동 1위가 된다. 메시는 대기록과 함께 우승을 향해 걸어 나간다는 각오다.
날카로운 발끝 메시, 단단한 벽 반 다이크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빅매치 전력 비교
네덜란드=팀명=아르헨티나
8위=FIFA랭킹(10월)=3위
11회=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18회
준우승(1974년, 1978년, 2010년)=월드컵 최고 성적=우승(1978, 1986년)
A조 1위(2승1무)=조별리그 성적=C조 1위(2승1패)
루이스 판 할(네덜란드)=감독(국적)=리오넬 스칼로니(아르헨티나)
코디 각포=주요선수=리오넬 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