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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려와 기대가 큰 것 알고 있다."
천안의 준비 과정은 비교적 매끄럽다. 박 감독은 김현수 코치, 권찬수 골키퍼 코치, 세르지오 피지컬 코치를 선임해 코칭스태프를 꾸렸다. '베테랑' 김창수를 플레잉 코치로 영입해 선수단 가교 역할을 맡겼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발 빠르게 진행했다. 지난 시즌 K3리그에서 호흡을 맞췄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와 미드필더 호도우프와 동행을 결정했다. 또한, 'K리그 경험자' 보스니아 출신 미드필더 다미르 소브시치를 영입해 무게감을 더했다.
박 감독은 "준비가 잘 돼 가고 있기는 한데 고민이 많다. K리그1에서 뛰는 선수를 K리그2로 데리고 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미르를 데려오는 부분에 신경을 썼다. 함께하는 모든 선수들이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프로 250경기에서 40골-24도움을 기록했다. 프로 리그에서만 우승을 7회 차지할 정도로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지도자로 도전하는 K리그는 또 다르다. 박 감독은 그동안 여자 축구팀에서만 감독을 지냈다. 남자 프로팀 감독은 처음이다. 그는 "남자팀은 코치만 했지 감독은 처음이다.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책임감이 더 크다. 창단팀 감독이다보니 주목도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시선이 집중된다. 우려와 기대가 큰 것을 알고 있다. 현실적인 목표는 8위다. 청주가 9위를 하겠다고 했으니 우리는 더 높은 순위로 가야한다. 같이 시작해서 그런지 라이벌 구도가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