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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 팬들에게는 희망의 불씨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물론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 선수단 내부 분위기도 요동치고 있다.
새로운 인물도 등장했다. 이란계 미국인 억만장자 나자피 회장이다. 그는 MSP 스포츠 캐피탈의 회장으로, NBA 피닉스 선즈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피닉스 선즈 부회장 직책도 맡고 있다.
나자피 회장은 토트넘 입찰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MSP를 중심으로 한 투자자 그룹이 구매 가격의 70%을 마련하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기반을 둔 중동의 투자자들이 30%를 채운다는 그림이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최초 보도했다.
그러나 인수가 현실이 되면 1882년 창단된 토트넘은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팬들은 그동안 투자에 목말랐다. 빈약한 스쿼드로 우승은 꿈도 못 꿨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2008년 리그컵이었다. 정규리그의 경우 1961년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나자피 회장은 공격적인 투자로 토트넘을 맨시티, 맨유, 리버풀, 첼시, 아스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구단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수혈도 가능하다.
기존 선수단의 중심축도 유지할 수 있다. 콘테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케인은 이번 여름 토트넘 탈출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의 이적설도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승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들 모두 토트넘을 떠날 이유가 없다.
나자피 회장은 10억파운드(약 1조5500억원)의 비용을 들여 6만3000석 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경기장의 활용 등 다각적인 사업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