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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벤치행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히샬리송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3골에 모두 관연했다. 그는 전반 19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에 발판을 마련했다. 오른쪽을 무너뜨린 그의 지분이 컸다.
또 전반 35분 케인의 페널티킥 결승골은 히샬리송이 연출한 작품이다. 히샬리송은 후반 17분 손흥민의 쐐기골도 어시스트했고, 토트넘은 3대1로 승리했다.
히샬리송은 노팅엄전의 화두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저격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즌을 이야기했다"고 전제를 달았지만 할 말은 했다.
"'우리'가 아닌 '나'를 이야기한다면 그거는 이기적인 것이다. 나는 선수들에게 우리가 만약 뭔가를 만들고, 우승을 하기 윈한다면 '나'가 아닌 '우리'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해오곤 했다. 히샬리송이 실수했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서 팀과 깨끗하게 정리했다."
노팅엄전 후에도 히샬리송은 단연 최고의 화제였다. 그러나 콘테 감독의 찬사는 없었다. 개인이 아닌 팀 전체의 열망과 의지, 정신력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히샬리송이 올 시즌 걸어온 길을 정리했다. 월드컵과 부상, 체력적인 부분을 꼬집었다.
콘테 감독은 그다음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감독은 바보가 아니다. 모든 감독들이 이기지 않기 위해 베스트11을 구성할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손흥민, 케인, 히샬리송, 모우라, 쿨루셉스키, 단주마 등 누구든 상관없다. 난 이기고 싶고 동시에 최선의 결정에 대한 책임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또 "선수들은 피곤할 때도 경기에 뛰고 싶어한다. 그러다가 부상하면 밖에서 쉬면서 휴식을 취하면 된다. 하지만 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된다. 이는 불공평하다"며 "잉글랜드에서는 항상 플레이해야 하는 11명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팀, 최고의 팀은 로테이션을 만들기 위해 16, 17 또는 18명의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이것이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히샬리송은 후반 39분 교체돼 나왔고, 팬들은 '기립박수'로 뜨겁게 응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