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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찬 릴레이골+김민재 세계최고 찬사…'유럽파 폼 미쳤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3-13 14:00 | 최종수정 2023-03-14 05:53


손·강·찬 릴레이골+김민재 세계최고 찬사…'유럽파 폼 미쳤다!'
로이터연합뉴스

손·강·찬 릴레이골+김민재 세계최고 찬사…'유럽파 폼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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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59)은 당장 코치를 파견해 따로 유럽파의 경기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클린스만 감독이 공식 업무에 돌입한 3월, 유럽파들이 '알아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새 사령탑을 미소짓게 했다.

지난 주말, 이례적으로 빅리그에서 뛰는 유럽파 세 명 '손·강·찬(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이 릴레이 득점을 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6호골이자 개인통산 EPL 99호골을 쐈다.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의 우측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침착한 허벅지 컨트롤과 간결한 슈팅이 빛났다.

이강인(마요르카)과 황희찬(울버햄턴)이 줄지어 골맛을 봤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홈서 열린 소시에다드와의 정규리그 경기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5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선물했다. 팀 동료 압돈 프라츠의 백헤더 낙하지점을 정확히 포착, 소시에다드 수비를 따돌리고 골키퍼까지 제친 뒤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22일 발렌시아전 득점 이후 근 5달만에 시즌 3호골을 쏘며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약 한달만에 그라운드 복귀한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은 같은 날 뉴캐슬과 원정 맞대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다니엘 포덴세와 교체투입해 57초만에 동점골을 갈랐다. 뉴캐슬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의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했다. 이로써 황희찬은 리그 18번째 경기만에 마수걸이 골을 쏘며 늦게나마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김민재(나폴리)는 소속팀 감독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수비수"란 찬사를 들었다. 루시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주전 센터백 김민재가 지난 12일 아탈란타와 세리에A 26라운드 홈경기에서 무실점 2대0 승리를 이끈 뒤 "김민재는 매경기 최소 20가지 이상의 놀라운 일을 해내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다. 달리기 시작하면 5초 만에 필드를 가로질러 상대 페널티 지역에 도달한다"고 극찬했다. 김민재는 소속팀의 리그 26경기 중 25경기 선발로 뛰었다. 팀은 26라운드 현재 승점 68점을 따내며 2위 인터밀란(50점)을 승점 18점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린다. 박지성(전 맨유) 이후 빅리그 우승 트로피를 드는 한국인 선수를 만날 날이 머지않았다.


손·강·찬 릴레이골+김민재 세계최고 찬사…'유럽파 폼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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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이후 소속팀에서 한층 성숙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재성은 2월 한 달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골-2도움(4경기)을 올리며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율리안 브란트, 라파엘 게레이루, 니코 슐로터벡(이상 도르트문트),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 보르나 소사(슈투트가르트) 등 후보들을 제치면 아시아 역대 최초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다.

황인범은 그리스 수페르리가 2월의 선수로 뽑혔다. 2월에 치른 리그 4경기 중 3경기에 풀타임 뛰며 올림피아코스의 대반등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팬 투표에서 47.71%의 득표를 기록, 게오르기오스 쿠치아스(볼로스), 알베르토 브리뇰리, 게오르기오스 리아바스(이상 파나티나이코스), 존 토랄(OFI 크레타), 스베르리 잉기 잉가손(PAOK), 파나요티스 친토나스(지안니나) 등을 따돌렸다.

지난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에 새둥지를 튼 오현규는 지난 5일 세인트미렌전을 통해 늦지 않게 스코티시프리미어십 데뷔골을 터뜨렸다. 꾸준한 교체출전으로 빠르게 현지 적응 중인 오현규는 호시탐탐 선발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이재성 황인범 오현규 등은 클린스만 감독이 예고한대로 3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팬들은 24일 콜롬비아(울산), 28일 우루과이(서울)전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월드컵 16강 주역'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제 막 첫 발을 뗀 클린스만호에도 호재다.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게 아무래도 향후 대표팀을 운용하는데 이롭기 때문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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