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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이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은 고개를 숙였다. 변석화 회장은 "축구 경기에서 승리가 중요한 것은 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든 스포츠맨십을 잃은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이것은 지도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부터 잘못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 같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학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두 팀에 연맹 주최의 1개 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상위기관인 대한축구협회에서 대학축구연맹의 징계가 적절한지 검토하고 있다. 공정위원회에서 관련 서류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 제재도 가능하다. 축구협회는 연세대-경기대 논란이 발생한 직후부터 대학축구연맹에 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정치 싸움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또한, 변 회장이 차기 축구협회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 축구 현장에서는 "축구가 정치로 번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이 나온다. 그라운드 안에서 벌어진 일이 축구장을 넘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