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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벚꽃이 흐드러지던 3월의 마지막 날. 대학축구에 꽃이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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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축구부 프런트도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아주대는 지난 2015년 대학축구리그 최초로 프로구단의 '프런트' 개념을 도입했다. 홈경기 운영, 디자인, 홍보 등 분야를 세부적으로 나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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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도 곳곳에 자리 잡아 경기를 지켜봤다. 인근 고등학교의 학생들도 삼삼오오 모여 축구를 봤다. 축구장 한쪽에는 아주대 축구부를 후원하는 지역 상점들의 현수막도 걸려있었다. '수원 연고' 수원 삼성의 응원가를 차용해 함께 부르기도 했다.
아주대 축구부 프런트는 "요즘 각 기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발맞춰 준비했다. 대학축구라고 학우들만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한,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플라스틱 응원 도구를 유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대학축구의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 환경, 경기력은 물론이고 U리그 홈경기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는 학교도 있다. 그러나 아주대는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모범적으로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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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하 감독은 "많은 팬이 와서 응원을 했다. 선제골을 허용해 많이 당황했다. 이런 경기에서 패하면 너무 죄송한 일이다. 다행히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