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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세리에A 입성 후 최악의 경기였다.
김민재의 부진 속 나폴리는 무려 4골이나 내줬다. 앞서 27경기에서 16실점 밖에 없을 정도로 철벽 수비를 자랑했던 나폴리는 이날 말그대로 AC밀란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물론 모든 실점에서 김민재의 지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간 워낙 슈퍼맨 같은 활약을 펼쳤던만큼, 상대적으로 부진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판단에서 아쉬움이 컸고, 클리어링 등 장면에서 실수도 많았다. 특히 후반 22분 알렉시스 살레마커스의 개인기에 농락당한 것은 김민재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갑작스러운 부진에 이탈리아 언론도 놀란 듯 했다. 평점은 대부분 최하점이었다. 수비진이 동반 부진했던만큼, 김민재 뿐만 아니라 포백 라인이 모두 낮은 평점을 받았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어떤 면에서는 몰라볼 정도였다.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고, 유로 스포르트는 '재앙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 이상할 정도로 불안했다'고 했다. 아레아 나폴리는 '김민재와 라흐마니는 거의 울뻔 했다'고 혹평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