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파이널A로 수직 상승한 강원FC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강원은 올 시즌 아직 1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2패 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다행히 양현준의 어둠은 오래가지 않았다. 코뼈 부상으로 4라운드에서 결장한 양현준이 2일 5라운드인 수원 삼성전에서 복귀했다. 자신의 롤모델인 손흥민(토트넘)을 연상시키듯 안면 보호를 위해 검정색 마스크를 꼈다. 마치 전화위복인 것처럼 전반 36분 교체투입된 그는 누구보다 역동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를 무너뜨린 현란한 드리블이 살아났다. 번뜩이는 개인기와 과감한 슈팅도 돋보였다. 경기 도중 마스크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자 벗어던지는 투혼도 발휘했다. 물론 한 가지 아쉬움은 있다. 골이다. 양현준은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골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강원은 9일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제주도 올 시즌 2무3패로 마수걸이 승리가 없다. 강원은 양현준의 부활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첫 승을 향한 기대감도 샘솟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