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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북 현대, 강원FC, FC서울,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을 차례로 제압했다. 20년 만의 신화 재현에 한 걸음 남았다. 눈물없이 두 걸음을 더 전진하면 새 역사를 연출한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 내부적으로 자만과 방심을 경계하는 동시에 '개인보다 팀'이라는 절대적인 철학을 주지시키고 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은 더 양보할 수 없다. 6연승에도 최근의 후반 집중력 저하에 대해선 당근이 아닌 채찍으로 독려하고 있다.
올 시즌 1부에 승격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만남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대전하나는 지난 라운드에서 6경기 만에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안을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의 위치는 3승2무1패(승점 11)로 4위다. 홈 이점까지 안고 있어 결코 만만치 않다.
6전 전승의 배경은 탄탄한 공수 밸런스다. 공격에선 골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 고른 득점 분포도가 강점이다. 스웨덴 출신 루빅손이 4골-1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돌아온 주민규가 3골-1도움, 엄원상이 2골-2도움으로 뒤를 잇고 있다. 설영우(1골-1도움) 이청용 정승현 강윤구(이상 1골)도 골맛을 봤고, 박용우와 김민혁은 각각 1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 행렬에 가세했다. 수비는 더 강하다. 수문장 조현우를 비롯해 센터백 김영권과 정승현이 포진한 울산은 K리그1에서 최저 실점(4골)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울산이 가는 길이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