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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콜롬비아 에이스는 하메스 로드리게스(31)였다. 그의 감각적 왼발 발리슛은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단, 스피드에 약점이 있는 그는 다음 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네딘 지단 감독 아래에서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결국 2017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됐다.
부활을 노리던 로드리게스의 바이에른 뮌헨에서 폼은 괜찮았다. 2년 간 활약은 준수했다. 그러나, 2년 임대를 마친 뒤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해야만 했다. 문제는 여기에서 뛸 자리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러자 중동으로 행선지를 선택했다. 카타르 명문 알 라이얀으로 팀으로 옮겼고, 지난해에는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로 다시 이적했다. 당시 황인범 황의조가 팀동료가 됐다. 그러나 계약 6개월 만에 다시 올림피아코스는 로드리게스와 계약해지.
리버풀 에코는 14일(한국시각) '월드컵 득점왕 출신인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이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에버턴→알 라이얀→올림피아코스로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콜롬비아 대표팀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차기 행선지를 찾아야 하지만, 유럽의 명문 클럽에서는 더 이상 그에게 관심이 없다. 씁쓸한 월드컵 득점왕의 몰락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