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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슈퍼매치는 뜨거웠다. 각종 도발이 난무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서울은 개막 7경기에서 4승1무2패(승점 23점)로 4위에 랭크돼 있었다. 반면, 수원은 2무5패(승점 2)로 최하위였다. 수원은 슈퍼매치를 앞둔 지난 18일 이병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최성용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슈퍼매치 지휘봉을 잡는다. 그야말로 초강수를 뒀다. 수원 팬들은 현 상황에 분노를 표했다. 팬들은 '몇 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꼴찌경영', '지지자는 소통을 원한다', '역사에 남는 건 1등과 꼴찌뿐' 등의 비판 목소리를 냈다.
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 모두 치열했다. 서울이 나상호, 팔로세비치, 임상협의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수원은 안병준, 바사니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두 팀은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후반 7분 또 한 번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발끝을 번뜩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완성했다. 그는 올 시즌 첫 필드골을 폭발하며 환호했다. 특히 황의조는 '수원 레전드' 박건하 전 감독의 '옷깃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서울은 후반 36분 팔로세비치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서울 팬들은 '수원 강등'을 외치며 상대를 도발했다. '실력으로 이뤄낸 꼴등', '수원은 열두번째' 등 걸개를 펼쳐보였다.
서울은 홈에서 '라이벌' 수원을 완전히 제압했다. 3대1로 승리를 챙겼다. 서울(5승1무2패)은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서울이 '슈퍼매치' 40승25무35패로 수원과의 격차를 벌렸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