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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지막까지 선수들과 싸울 마음으로 있다."
최악의 상황이다. 수원은 개막 8경기에서 2무6패(승점 2)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7일 이병근 감독이 경질됐다. 22일 열린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는 1대3으로 완패했다. 산 넘어 산이다. 이번 상대는 포항이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1 유일한 무패팀이다. 4승4무를 기록 중이다.
결전을 앞둔 최 대행은 "서울 경기 이후에 시간이 좀 짧았다. 체력적인 부분 회복,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과 책임감 등을 줄이는 것을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불투이스 등 기존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선수들이 복귀했다. 그동안 22세 이하(U-22) 고민을 했다. 이번에는 U-22 선수들이 먼저 경기를 할 것이다. 시간은 정해놓지 않았다. 동기부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이면 더 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행은 "나도 책임을 갖고 준비를 하게 됐다.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나도 책임을 맡았기 때문에... 나는 개인적인 게 없다. 새 감독님이 오시기 전까지 구단이서 그런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신다면 그에 맞춰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까지 선수들과 싸울 마음으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크게 변화를 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한다. 자신감을 갖게 해야한다. 오늘 미팅에서도 얘기했다. 주변에서 긍정 메시지를 주려고 한다. 그런게 지금 우리에게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 포항 선수들과 싸워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고, 투혼을 보여 경기 결과까지 따라온다면 좀 더 그런 것이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그런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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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기동 포항 감독은 "양 팀 다 다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상대가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한다. 몇 경기 승리하지 못하다보면 심리적으로 불안한다. 사실 우리도 조심스럽다. 선수들이 큰 경기 치르고 난 다음이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얘기했다. 38라운드를 치르면서 늘 집중할 수는 없다. 어느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인지 시켰다. 선발 명단을 조금 바꿨다. 체력적으로 지치고 힘들면 몸이 안 따라준다"고 말했다.
포항은 4-2-3-1 전술이다. 이호재가 원톱으로 출격한다. 백성동 김승대 조재훈이 뒤에서 힘을 보탠다. 이승모와 오베르단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을 맞춘다. 포백에는 심상민,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이 포백에 위치한다.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착용한다.
포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