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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남기일 제주 감독이 '친정' 광주전 승리를 '인내의 승리'라고 정의했다.
남 감독은 "수비수들도 잘 막았지만, 김동준이 뒤에서 믿음을 주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선방을 했다. 승점 3점을 쌓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칭찬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서진수에 대해선 "팀을 위해 귀중한 골을 넣었다. 하지만 가진 게 많은 선수인데, 본인 스스로 가두는 게 아닌가 싶다. 더욱 분발하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 감독은 선수 개개인보단 팀에 주목했다. "선수들에게 인내가 필요한 경기라고 주문했다. 인내하게 되면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후반에 기회가 있을 거라고 봤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서두르지 않으면서 상대 템포를 죽였다. 그게 오늘 승리를 거둔 요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홈 3연패 중인 제주는 이날 승리로 원정 3연승째를 기록했다. 올시즌 3승을 모두 원정에서 따냈다. 남 감독은 "저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홈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시는데,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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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만에 출전해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엄지성에 대해선 "90분을 소화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목표의식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 우리 팀에도 더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