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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4년전 FIFA U-20 월드컵 결승 신화를 쏜 정정용 감독(54)이 '군팀' 김천 상무에서 '애제자'들과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스포츠조선 5월 18일 단독보도> 지난 26일 김천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정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한쪽 가슴에 응어리가 있었다"며 "아쉬움이 있어서 (새로운 곳에서)한번 도전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김천 지휘봉을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정 감독은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며 일약 스타 지도자로 우뚝 섰다. 오랜 기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유망주 육성에 앞장선 정 감독은 큰 기대를 받으며 2부 서울 이랜드와 계약, 프로 무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0시즌 5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2021시즌 9위, 2022시즌 7위에 머무르며 아쉬움 속에 이랜드와 작별했다.
정 감독은 "국방부에서 처음 제안을 받은 게 3월이었다. 당시엔 생각이 없었다. 다른 감독에게 기회를 주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국방부에서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했고, 결국 5월 4일자로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P급 자격증과 1급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모두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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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김천 감독을 맡기로 했지만, 곧바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졌다. 경일대와 관계를 정리해야 했다. 나 때문에 축구학과를 개설했는데, 퇴직하고 갈 순 없었다. 엊그제(5월 23일) 휴직 후 감독 부임이 가능하다는 국방부 판단이 내려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경일대 총장은 처음 임용할 때부터 감독을 맡을 기회가 오면 다녀와도 된다고 배려해줬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기서 감독일을 하다 나중에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제자들의 존재도 정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전임지도자 시절 스승과 제자로 연을 맺은 공격수 조영욱, 수비수 이상민 등이 현재 김천에 속해있다. 4년 전 결승 신화를 쏜 1999년생들도 나이가 들어 입대를 앞두고 있다. 폴란드 대회 멤버인 윙어 엄원상(울산), 미드필더 정호진(전남), 수비수 이지솔(제주) 등은 23년 2차 국군체육부대 1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월 1일 최종합격자 명단이 나온다.
정 감독은 "현재 김천 선수단 3분의2 이상이 다 아는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하고 잘 뭉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다보니 폴란드 세대가 속속 김천으로 들어오고 있다. 재밌을 것 같다. 김천의 팀 구조는 대표팀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이강인(마요르카)의 김천 입대 가능성에 대해 "절대 오면 안된다. 해외(리그)에서 뛰어야 A대표팀에 보탬이 된다. 내 개인적으론 강인이가 오면 좋겠지만, 한국 축구 전체적으로 볼 때 강인이가 오면 안 된다. 큰 판을 봐야 한다"며 웃었다.
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전남과 K리그2 16라운드를 통해 데뷔전을 치르는 정 감독은 "센터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신병이 12월에 합류한다. 쉽지 않은 승격 도전이 될 것 같지만, 팬들이 K리그2 우승과 1부 승격을 바라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은 31일 현재 7승3무3패(승점 24)로 6위를 달리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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