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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둘리' 박진섭 부산 감독이 K리그2 꼴찌였던 팀을 맡은지 1년만에 선두에 올려놓았다.
박 감독은 "어려운 경기에서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의 결과를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감독은 광주FC, FC서울을 거쳐 지난시즌 도중인 6월3일 당시 최하위에 처져있던 부산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은 부임 366일째 되는 날이었다.
결승골의 주인공 박정인은 "올해는 동계 때 준비를 많이 했다. (성적으로)보여줘도 되는 시즌이지 않나 생각한다. 저희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다이렉트 승격을 생각한다"고 플레이오프가 아닌 우승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당장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금 순위는 선수들의 자신감 측면에서 동기부여가 되겠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오늘까지 즐기고 내일부터 다시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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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 나온 발언이다. 박 감독은 지난 2018년 광주 지휘봉을 잡아 이듬해인 2019시즌 광주의 첫 우승을 이끌며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우리가 계속해서 1위를 질주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며 "시즌 끝날 때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는게 중요하다. 끝까지 멀리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시즌까지 부산 에이스로 활약한 박정인은 올시즌 초 '폼'이 올라오지 않아 고생했다. 최근에서야 스쿼드에 복귀한 박정인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박 감독은 "박정인은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몸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선수 스스로가 B팀에 가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싶어했다. 어느 순간 팀에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팀에 복귀해서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팀에 많은 옵션이 생겼다"고 칭찬했다.
선두 싸움을 이어가려면 여름 보강은 필수다. 박 감독은 "이한도 조위제 등 중앙 수비수들이 교체없이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중앙 수비를 보강해야 한다. 미드필더도 필요하다. 구단과 잘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한 이랜드의 박충균 감독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실점 장면이 아쉽다. 하지만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성남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 교체투입 후 추가시간에 재교체한 '괴물 공격수' 호난에 대해선 "사타구니 근육이 찢어진 것 같다. 본인이 요청해 교체한 것"이라며 "(회복까지)오래걸릴 것 같다. 아내의 출산문제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올 김수안과 컨디션을 올리고 있는 이정문이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목동=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