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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큰 골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수비라인의 변화가 크게 보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이강인(마요르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이 변함없이 승선한 가운데 최고의 화제는 손준호(산둥 타이산)의 파격 발탁이었다. 그는 지난달 12일부터 구금 상태에서 중국 당국의 조사받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손준호가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준호를 뽑으면서 잠깐 '희망의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시위' 차원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의 상황이 상당히 마음 아프다. 지금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있다. 그의 정신, 육체적인 상태를 알 수 없지만 합류하지 못하다면 3월 경기력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손준호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빨리 돌아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 "손준호에게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함께하고 있고, 100% 서포트하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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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전방 3명은 그대로였다.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가 다시 부름을 받았다. 오현규를 제외하고 황의조와 조규성은 하향세가 뚜렸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변화에 인색했다. 보수적인 밑그림이 눈에 띌 뿐이다. 반면 K리그에서 절정의 골감을 자랑하고 있는 주민규(울산)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 클린스만 감독도 외면했다. 그의 말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드러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스트라이커는 특별하다. 득점으로 평가하기 마련이지만 나 또한 매경기 득점을 바란다. 지난 주말 조규성이 득점해 기분이 좋았다. 오현규도 득점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3명의 선수는 분명히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 K리그에서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분명 있다. 하지만 경기력이 안 좋거나, 득점을 못 넣을 그럴 시기가 분명히 찾아온다.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을 필두로 시즌이 끝난 유럽파들이 컨디션 유지를 위해 5일부터 파주NFC에서 '출퇴근 훈련'에 돌입했다. 완전체 소집은 12일이며,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담금질에 돌입한다. 3월 두 차례 A매치에서 1무1패에 그친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2연전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클린스만 감독 6월 A매치 소집 명단(23명)
▶GK(3명)=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DF(8명)=박지수(포르티모넨스) 김진수(전북) 김주성(서울) 권경원(감바 오사카) 안현범(제주) 이기제(수원 삼성) 설영우(울산)
▶MF(12명)=손준호(산둥타이산) 홍현석(헨트) 원두재(김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나상호(서울) 박용우(울산)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FW(3명)=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