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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일본 축구 A대표팀이 페루에 대승을 거뒀다. 며칠 전 한국을 1대0으로 잡았던 페루 상대로 무려 4골을 터트렸다. 일본은 6월 A매치 두 경기서 총 10골을 뽑았다. 골결정력이 탁월했다.
이날 페루가 경기 초반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좌우 측면을 파고 들었다. 일본은 공수 라인 간격을 좁게 섰다. 일본은 페루의 공격을 차단 후에는 빠른 역습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일본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미토마-후루하시-이토 준야, 허리에 엔도-가마다-하타테, 포백에 이토 히로키-다니구치-이타쿠라-스가와라, 골키퍼 나카무라가 나섰다. 중원을 장악해나간 일본은 전반 13분 후루하시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일본은 전반 21분 스가와라의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이 상대 선수의 몸을 맞고 골대를 빗겨 나갔다. 일본은 전반 22분 이토 히로키의 왼발 선제골(1-0))로 앞서 나갔다. 엔도의 도움을 받은 이토 히로키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페루 수문장이 다이빙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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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반 37분 미토마가 두번째 골(2-0)을 터트렸다. 가마다의 패스를 받은 미토마가 치고들어가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일본의 공격 전개가 매우 매끄러웠다.
페루는 전반 41분 라파둘라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기가 올라가 노골 처리됐다. 일본이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일본의 골결정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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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후반 18분 이토 준야가 왼발로 세번째 골(3-0)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미토마의 절묘한 패스를 이토 준야가 마무리했다. 3-0으로 크게 앞선 일본은 후반 26분 이토 준야와 가마다를 빼고 대신 도안과 구보를 조커로 넣어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페루도 후반 28분 아퀴노까지 넣었다.
일본은 후반 30분 마에다가 상대 패스 실수로 잡은 찬스에서 오른발 슛으로 네번째 골(4-0)을 터트렸다. 크게 앞선 일본은 일정하게 공수 라인 간격을 유지했다. 또 순간적인 강한 압박으로 페루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0-4로 끌려간 페루는 교체카드를 쓰면서 변화를 주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페루는 후반 34분 곤잘레스의 중거리슛이 일본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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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일본 미토마에게 가장 높은 평점 8.0점, 이토 준야에게 7.8점, 이토 히로키에게 평점 7.5점, 가마다에게 7.3점을 주었다. 페루 게레로는 6.7점, 라파둘라 6.1점, 페냐 6.4점, 요툰은 6.9점을 받았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미토마가 1골-1도움을 기록한 일본이 한국을 무너트린 페루에 4골을 퍼부었다. 일본은 엘살바도르전까지 포함 두 경기서 총 10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루는 남미의 강팀이다.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잘 했다. 어떻게 하면 승리한다는 걸 보여주었다.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우리는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잘 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이 잘 됐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