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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대역전극을 쓰며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오명진(3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박준영(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콜어빈이었다.
로건은 5이닝 93구 4피안타 3사사구 4실점(1자책점)으로 선방하며 시즌 2승(5패)째를 챙겼다. 지난 5일 kt 위즈전(7이닝 무실점)에 이어 선발 2연승이다. 6회부터는 김재열(1이닝 1실점)-전사민(3이닝)이 이어 던지며 불펜 소모 없이 경기를 끝냈다.
두산 선발투수 콜어빈은 2⅓이닝 65구 3피안타 7사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3패(5승)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 최다 실점, 최다 4사구를 기록했다. 콜어빈은 조기 강판이 분했는지 포수 양의지와 투수코치 박정배의 어깨를 치면서 마운드를 내려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NC는 2루수 박민우(왼쪽 햄스트링), 포수 김형준(무릎 타박상)이 부상이라 선수 기용의 폭이 좁았다.
이호준 NC 감독은 "(더블헤더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또 다른 부상이 나올까 봐 걱정이 된다. 박민우는 수비와 주루는 힘들고, 방망이 정도 될 것 같다. (김)형준이는 더블헤더 2경기 다 안 된다. 무릎에 타박상이 있어서 형준이가 좋을 때 부상이 와서 조금 걱정이 되긴 한다. (서)호철이도 햄스트링 부상이 조금 있는 상태인데, 상황상 경기를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려했던 상황이 1회말 실책 퍼레이드로 전개됐다. 로건이 볼넷 2개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하긴 했지만, 김재환에게 2루수 땅볼을 잘 유도했다. 병살타로 연결하면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는 상황. 이때 2루수 서호철이 첫 실책을 저질렀다. 유격수 김주원의 글러브에서 벗어나는 악송구를 한 것. 이때 2루주자 케이브가 3루를 돌아 득점하면서 0-1 선취점을 뺏겼다. 로건은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양석환에게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로건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오명진과 승부했다. 오명진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홈으로 쇄도하려던 3루주자 김재환이 런다운에 걸리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상황. 이때 포수 박세혁과 유격수 김주원이 주자를 몰아가는 과정에서 김주원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공은 홈플레이트 뒤로 빠졌고, 그사이 김재환과 2루주자 양석환까지 득점해 0-4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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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2사 2, 3루 김주원 타석에서는 대타 김한별이 나섰다. 역시나 문책성 교체. 김한별이 사구로 걸어나가 2사 만루가 됐고, 권희동이 좌익선상으로 빠져 나가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쳐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말 수비를 앞두고는 2루수 서호철이 최정원으로 교체됐다.
분위기를 탄 NC의 기세는 매서웠다. 3회초 박건우의 사구와 천재환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되자 두산은 콜어빈을 내리고 박신지를 올렸다. 콜어빈의 시즌 첫 조기 강판. 박신지는 2사 1, 2루에서 안중열에게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콜어빈의 책임주자를 막지 못했고, NC는 8-4로 달아났다.
4회초에도 권희동과 데이비슨이 추가점을 합작했다. 1사 후 권희동이 좌월 2루타로 출루했고, 데이비슨이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날려 9-4로 거리를 벌렸다. 6회초에는 박건우가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4가 됐다.
두산은 6회말 반격에 나섰다. 오명진의 볼넷과 강승호의 안타, 김인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여기서 박준영의 대타로 류현준을 기용했는데, 결과는 허무한 헛스윙 삼진.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해 10-5로 좁혀졌다.
NC는 5점차에 만족하지 않았다. 7회초 한석현의 안타와 김한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박시원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11-5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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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