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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박찬준 기자]'스코틀랜드의 명가' 셀틱이 또 한명의 K리거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주인공은 '초신성' 양현준(21·강원FC)이다.
셀틱은 최근 아시아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 나카무라 스케로 큰 재미를 본 셀틱은 현재 토트넘으로 자리를 옮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1년 부임하며 일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이끈 바 있다. 후루하시 쿄고가 대박을 치며, 숫자를 늘렸고, 현재는 무려 5명의 일본 선수가 셀틱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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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은 최근 K리그가 배출한 최고의 신데렐라다. 부산정보고를 졸업한 양현준은 2021년 강원에 입단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 B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준은 5월23일 FC서울전을 통해 K리그1 데뷔에 성공했다. B팀을 오가던 양현준은 당시 새롭게 부임한 최용수 감독의 눈에 띄어, 기회를 늘리기 시작했다. 2022년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폭발적인 돌파력을 과시하며, 강원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지난해 7월 펼쳐진 토트넘전은 양현준의 운명을 바꿨다. K리그 올스타로 선정돼 토트넘을 만난 양현준은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화려한 발재간으로 토트넘 수비진을 농락하더니, 후반전에는 라스의 골을 도운데 이어, 화려한 마르세유턴까지 보여줬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강한 임팩트를 남긴 양현준은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김대원과 좌우 날개를 이루며, 강원식 역습축구를 이끈 양현준은 팀을 파이널A로 이끌었다. 2022시즌 36경기에서 8골-4도움을 올린 양현준은 '스타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했다.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11월 최종 국내 소집 명단에 포함됐지만, 아쉽게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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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은 올 시즌 상대의 거센 견제에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셀틱은 양현준의 기술, 그리고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양현준의 가능성을 인정한 셀틱은 협상을 통해 강원의 니즈에 맞췄다. 꽤 큰 규모의 이적료를 제시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2~3명의 특급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거액의 이적료는 시도민구단인 강원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특히 최근 윤정환 감독 체제로 전환한 강원은 여름이적시장에서 대대적 보강을 통해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다.
셀틱은 현재 최종 제안을 한 상황이고, 강원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소속팀의 부진 때문에 고민하던 양현준도 꿈에 그리던 유럽 진출의 기회를 얻은만큼, 강한 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다. 오현규의 존재로 적응 면에서 수월하다는 점도 양현준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과연 또 한명의 유럽파가 탄생할 수 있을지. 현재 강원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식 박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