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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행 시나리오가 점점 완성되는 분위기다.
바이에른에 관한 1티어 기자로 평가 받고 있는 스카이스포츠 소속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자신의 SNS를 통해 빌트의 보도를 뒷받침했다. 그는 '김민재 에이전트와 바이에른 사이 첫 대면 미팅이 지난 72시간 이내 이뤄졌다. 바이에른은 구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도 바이에른행에 점점 가까이 가고 있다는 '단서'를 제공했다. 빌트는 '김민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소속팀 정보를 삭제했다'고 했다. 보통 선수들은 자신의 프로필에 구단 정보를 기입하지만, 나폴리 구단 공식 계정이 사라진만큼, 이적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빌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과 깊이 연결된 상황에서 이 작은 단서는 바이에른 팬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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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텐베르그의 단언에 가까운 기사가 나오며, 최근 붉거진 맨시티 하이재킹설도 잠잠해 지는 분위기다. 독일 TZ뮌헨의 필립 케슬러 기자는 20일 자신의 SNS에 '김민재는 맨유, 뉴캐슬보다 바이에른을 선호한다. 바이아웃은 4500만 파운드다. 이는 7월 15일까지 유효하다. 거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맨시티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위험 요소'라며 맨시티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영국의 팀토크도 '김민재 영입 전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승리할 수 있다. 지금 김민재의 행보는 맨시티행이 가장 유력하다. 맨시티로 가는 건 한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클럽에 오른 맨시티는 후벵 디아스, 아이메릭 라포르테 등의 센터백이 있지만, 뎁스에서 아쉬움이 있다. 나단 아케는 측면에 주로 나서고, 존 스톤스는 미드필더로 더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맨시티는 김민재 영입을 통해 수비진 보강을 노리고 있다. 이번뿐만 아니라 맨시티는 김민재 사가에서 여러차례 거론된 적이 있는 이름이다.
맨시티의 관심을 보이고 있음에도, 김민재의 행선지는 바이에른이 더 유력해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연일 김민재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는 김민재인만큼, 로마노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지난 며칠간 로마노가 전한 소식을 모으면, 협상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로마노는 '빠르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소식을 시작으로 '바이에른이 김민재 영입전의 선두', '협상이 파이널 스테이지에 돌입했다'에서 20일 '거래가 거의 성사됐다'는 이야기까지 갈수록 진척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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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은 세후 1000만유로(약 140억원)에 달한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이 사실상 확정됐다'며 김민재의 연봉을 가장 먼저 보도했다. 그는 '바이에른이 세후 연봉 1000만유로를 제시했다. 이는 김민재의 마음을 돌렸다'고 했다. 독일의 세법에 따르면 45% 정도를 세금을 떼는데, 세후 1000만유로라는 것은 세전 1800만유로 정도 되는 규모다. 맨유의 제시액 900만유로 보다 훨씬 높다. 유럽 정상급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김민재의 파트너로 유력한 마타이스 더 리흐트(1600만유로)보다 많다. 그야말로 특급 대우다. 이후 보도되는 연봉 규모 역시 아우나 기자와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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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바이에른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민재가 군사훈련을 받으러 간 15일, 기류가 완전히 바뀌었다. 플레텐버그의 보도가 시작이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확실히 바이에른이 지켜보는 자원'이라며 '몇 주 동안 그는 뜨거운 이적시장의 타깃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맨유가 김민재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을 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확실히 그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우나는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 주에 김민재와 바이에른 측이 회담을 열었다. 첫 대화는 긍정적이었다. 에이전트에게 첫 제안이 절달됐고,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직접 화상통화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리그 우승을 거머쥔 바이에른은 전력 재정비를 꾀하고 있다. 핵심은 수비진이다. 올 시즌 더 리흐트를 축으로 다요 우파메카노와 파바르, 에르난데스가 중앙을 지켰지만,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시장의 주목을 받는 '프랑스 국대 듀오' 에르난데스, 파바르를 정리하고,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한 김민재로 후방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민재에 적극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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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맨시티를 비롯해 맨유, 파리생제르맹, 뉴캐슬 등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바이아웃이 발동되는만큼, 이를 지불하고 김민재의 마음만 사로잡으면 된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바이에른행이 유력하다. 모든 정황히 그렇게 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