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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포항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경기 뒤 김 감독은 "더운 날, 먼 곳까지 찾아와 열띤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원정 경기, 스쿼드를 봤을 때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도 '우리 플레이 할 거다. 상황에 따라 변화 줄 것'이라고 했다. 휴식기 때 공격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고민했다. 이런 상황이 생길 것 같아서 일주일 내내 세트피스 훈련을 했다. 인천에 오면 골대 뒤에서 응원하는 홈 팬들이 많아서 쉽지 않은 상황이 올 것 같았다. 공격, 수비 방법에 대해 훈련을 많이 했다. 많은 코너킥을 줬지만, 우리가 한 골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승점 3점을 가지고 간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는 것이 포항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은 정재희 김종우 고영준 등의 부상 상황 속에서도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섰던 제카마저 부상으로 교체돼 걱정을 더했다. 김 감독은 "제카의 상황은 아직 체크하지 않았다. 눈이 마주쳤을 때 미안했는지 웃더라. 큰 부상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이호재도 있다. 호재가 제카와 경쟁하는 실력까지 올라왔다. 일단 상태를 체크한 뒤에 다음 경기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겠다"고 했다.
포항은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강원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걱정은 된다. 다행히 강원이 같은 날 경기한다.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리그는 교체 5명인데, FA컵은 3명이다. 고민이 된다.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가 갑자기 들어가면,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