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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해리 케인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까.
케인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면담에서 어떤 비전을 느끼거나 확신을 받는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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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파리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된다. 음바페는 일찌감치 재계약할 뜻이 없다고 했다. 파리생제르맹은 올 여름 어떻게든 음바페를 판다는 입장이지만, 음바페는 로열티 보너스를 위해 남겠다는 입장이다. 이적료 없이 떠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파리생제르맹 수뇌부를 분노케했다. 파리생제르맹은 음바페를 대신할 공격수로 케인을 점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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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메트로도 같은 날 '파리생제르맹이 토트넘으로부터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바이에른과 경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파리생제르맹은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토트넘에 8550만 파운드(약 1423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 이는 토트넘을 설득하는데 충분할 수 있다. 또 파리생제르맹은 바이에른이 제시하는 어떠한 계약 제안보다 우수한 제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는 '파리생제르맹이 케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오시멘을 높이 평가하지만, 케인의 이름을 우선시 하고 있다. 누가 감독이 되든 공격수 영입은 파리생제르맹의 1순위'라고 했다.
그러자 독일 매체들의 반박 보도가 나왔다. 13일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3일 '케인은 파리생제르맹 이적을 거절했다. 최근에 파리생제르맹이 케인에 관심을 보였지만, 소스에 따르면 케인은 변화가 있을 경우에 오로지 파리생제르맹을 원한다. 케인 측은 파리생제르맹에 옵션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바이에른에 좋은 소식이며, 케인은 그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한다'고 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역시 '케인은 오로지 바이에른에만 합류하고 싶다는 것을 100% 분명히 했다. 그는 다른 해외 클럽으로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는 케인과 바이에른 간 합의가 된 것이다. 케인은 바이에른, 투헬 감독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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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케인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일 독일 빌트에 따르면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 영입을 위해 직접 움직였다. 그는 케인을 만나기 위해 직접 런던의 집까지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케인은 바이에른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는 '케인이 투헬 감독에게 바이에른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하는 것은 매력적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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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 역시 이같은 내용을 뒷받침했다. 그는 '케인의 가족과 대화를 나눈 결과, 그는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케인 가족이 남긴 메시지에 따르면, 그는 분데스리가로 이적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폴크 기자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케인의 상황은 어느때보다 뜨겁다. 바이에른과 계속 접촉 중'이라며 '현재 상황은 구체적이고 상호적'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인 루디 갈레티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은 여전히 바이에른의 주요 공격 보강 영입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바이에른을 좋아한다. 이미 구단과 몇 차례 접촉한 후 개인 조건을 합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바이에른은 이제 토트넘과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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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거취는 올 여름 뜨거운 감자였다. 케인의 계약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다. 지난 2018년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한 케인은 6년 계약을 맺었다. 케인은 6년 동안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 기간 동안 2020~2021시즌 득점왕을 거머쥐는 등, 여전히 많은 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도 엘링 홀란드의 괴물 같은 득점력에 밀리긴 했지만, 무려 30골을 넣었다. 케인은 토트넘 최다 득점기록을 깬 것은 물론, 앨런 시어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케인은 현재 EPL에서만 213골을 기록 중이다.
케인의 이같은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리그는 물론 FA컵, 리그컵도 거머쥐지 못했다. 토트넘은 윈나우 정책을 취하며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당대 최고의 명장들을 연이어 영입했지만,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에는 8위에 머물며,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 심지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까지 나서지 못했다. 말그대로 최악의 시즌이었다. 당연히 시즌 종료 후 케인의 거취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올 여름은 케인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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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생제르맹 역시 케인을 원했다. 카림 벤제마가 갑작스럽게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로 떠난 레알 마드리드는 최전방 보강이 시급하다. 호셀루를 긴급 수혈했지만,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스트라이커가 되기에는 약한게 사실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드 벨링엄을 영입하며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데, 케인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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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차 제안도 거절하는 분위기다. 10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이 케인에 대한 바이에른 뮌헨의 2차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했다. 유럽 이적시장에서 최고 공신력을 인정받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이 케인 영입을 위해 두번째 제안을 건냈다. 8000만유로(약 1143억원)에 옵션이 포함됐다. 토트넘은 이미 7000만유로의 제안을 거절했다. 두번째 제안 후 토트넘의 반응도 첫 제안과 유사하다.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플레텐베르그도 '바이에른이 케인에 대해 2차 제안을 했다. 8000만유로에 애드온을 포함 시켰다. 케인은 지금 바이에른에 합류하길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토트넘의 태도는 강경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강경한 모습이다. 영국 90min은 '바이에른이 2차 제안을 했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대화를 이어갈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했다. 토트넘 전담 기자 폴 오 키프는 "만약 바이에른의 제안이 사실이라면 케인의 일부를 얻을 수 있다. 바로 왼발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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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케인 붙잡기에 나섰다. 승부수까지 띄웠다. 11일 영국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이 해리 케인에게 재계약 조건으로 주급 40만파운드(약 6억7000만원)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2024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40만파운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주급이다. 1위 엘링 홀란드에 이은 2위다. 3위 케빈 더 브라이너보다 근소하게 높다. 현재 케인은 주급 20만파운드를 받고 있는데, 이보다 두배 높은 금액이다. 토트넘의 주급 체계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대우다. 하지만 케인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에른도 포기는 없다. 프랑스 '데일리 스포츠'는 '바이에른 수뇌부들은 케인의 도착만 원하고 있다. 케인 영입만 성공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 이들의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이번주 14일로 예정된 팀의 아시아 투어 출발 전에 레비 회장을 설득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이 거래가 시간이 걸리고 8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바이에른은 보너스를 제외하고 9000만(약 1282억원)에서 9500만유로(약 1353억원)로 추정되는 세 번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금액은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다. 이게 안될 경우는 1년 재수까지 고려하고 있다.
40만 파운드 주급 약속에도 흔들림 없는 케인,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면담은 과연 그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바이에른행이 더 유력해 보이는게 팩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