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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캡틴' 위고 요리스(36)가 갈 곳이 없어 방황하고 있다.
토트넘은 요리스의 대체 자원으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했다. 비카리오의 백업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계속해서 그 자리를 지키는 그림다. 그러나 정작 요리스가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요리스는 한 시즌 토트넘과 더 함께해야 한다. 그는 지난해 1월, 2년 재계약에 사인해 계약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토트넘의 산역사다. 11시즌을 보낸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447경기에 출전했다. 토트넘 역대 8번째의 출전 기록이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요리스는 지난 시즌 결정적인 실수가 가장 많은 수문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부상도 떠나지 앗았다. 무릎부상으로 8주간 전력에서 이탈한 데 이어 4월 뉴캐슬전에선 경기 시작 21분 만에 5골을 허용한 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엉덩이를 다친 그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토트넘은 일찌감치 새로운 골키퍼를 물색하며, 요리스와의 이별을 기정사실화 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요리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유효한지는 미지수다.
요리스는 레전드다. 프랑스대표팀의 간판 수문장으로도 한 시대를 풍미했다. A매치 145경기에 출전한 그는 릴리앙 튀랑(142경기)을 넘어 프랑스 역대 A매최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역대 최장수 주장도 그의 역사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필두로 4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8년 러시아에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올초 프랑스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요리스의 시대도 저물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