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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전반적으로 아스널 쪽에 운이 따랐다. 승리의 여신이 아스널을 점지한 듯 보였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2010년 이후 아스널 원정 승리가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한정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토트넘 입장에서 무덤이나 마찬가지였다. 승점 1점도 그만큼 값진 결과였다.
아스널은 행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다각도로 촬영한 느린 화면이 반복해서 재생됐다. 로메로를 맞지 않았다면 유효슈팅이 됐을지, 골문 밖으로 나갔을지 판단하기 애매한 코스였다. 공식 기록 또한 로메로의 자책골이었다.
아스널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16분 뒤, 손흥민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임스 메디슨이 페널티박스 좌측을 돌파했다. 중앙은 아스널 수비진이 밀집된 공간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수비수 셋 사이를 파고 들어 슈팅 찬스를 창출했다. 메디슨이 그곳에 정확히 찔렀다. 손흥민은 왼발로 방향만 바꿔 간단하게 골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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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분, 승리의 여신이 아스널을 다시 밀어줬다. 이번에도 공교롭게 로메로가 희생양이었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벤 화이트가 슛으로 연결했다. 로메로는 태클을 시도했다. 하필 화이트의 슛이 빚맞아 바운드됐다. 이 공이 로메로의 왼손에 가서 맞았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사카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번 리드는 더욱 짧았다. 단 98초 후, 손흥민이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메디슨과 손흥민이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쳐 아스널 조르지뉴의 실수를 유발했다.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은 손흥민은 가볍게 멀티골을 완성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아르테타는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점은 분명히 실망스럽다. 하지만 토트넘은 충분히 그럴 실력과 기회를 가졌다. 두 번째 실점이 팀에 감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 3분의 1 동안 우리가 부족했다"라며 입맛을 다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