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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 '캡틴' 최영준(31)이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을 승리로 자축했다.
흔들렸던 제주의 중심을 잡아준 존재가 주장 최영준이었다. 최영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집중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 제주의 자긍심을 갖고 전쟁터에 나간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했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실력으로 말했다. 선제골이 가장 중요했던 이날 경기에서 전반 3분 코너킥 찬스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힐패스로 김건웅의 득점을 견인하며 승리의 초대장을 선사했다. 끈끈한 팀 분위기도 주도했다. 간혹 동료들의 실수가 나와도 먼저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건내며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만들었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그라운드 위에서 큰 목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하는 '보이스 리더' 역할까지 도맡았다.
본인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다. 최영준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경남, 전북 등에서 활약한 최영준은 "언제나 팀 승리가 우선이다. 내가 빛나지 않아도 좋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팀과 동료가 더욱 빛날 수 있게 상대보다 한발짝이라도 더 뛰는 것이다.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 팀과 동료가 빛나야 나도 빛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