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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해리 케인은 대체할 수 없다. SON이 최적의 대안이었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중앙 스트라이커로서 가능성을 캐치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25골 안팎을 넣을 수 있는 중앙 스트라이커를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손흥민은 강력한 전방 압박 능력과 골 결정력을 지니고 있다. 손흥민의 중앙 스트라이커 포지션 이동이 가능했던 배경'이라고 했다.
교체로 출전하고 있지만, 미래의 주전 윙어다.
게다가 미키 판 데 판, 골키퍼 비카리오를 데려오면서 후방을 강화했다.
토트넘의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었다. 해리 케인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았지만, 전방위적 전력 보강과 손흥민의 포지션 변경으로 토트넘은 8승2무, EPL 1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여전히 중앙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 에이스 스트라이커 산티아고 히메네스를 주목하고 있다.
16세의 나이에 크루스 아술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곧바로 선발을 꿰찬 그는 31경기에서 15골, 2도움을 기록했고, 유로파 리그에서도 9경기 5골로 메이저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였다.
빠르고, 좋은 파워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오프 더 볼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 중앙 스트라이커로 대성할 수 있는 선수다.
단, 손흥민이 중앙에 서는 '손톱 시스템'을 폐기할 계획은 없다. 오히려 플랜 A다. 시즌은 길다. 토트넘은 시즌 중반부터 얇은 스쿼드 때문에 고전할 수 있다. 게다가 내년 1월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출전해야 한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없어진다. 이 부분에 대한 플랜 B다.
많은 전문가들이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심지어, 세계적 명장 안토니오 콩테, 조제 무리뉴 감독도 손흥민의 중앙 이동에는 부정적 의견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21년 '손흥민은 무엇보다도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그는 윙어'라고 했고, 콩테 감독 역시 '솔직히 손흥민이 지금 뛰고 있는 포지션(윙어)에서 플레이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실전에서 입증했다. 천부적 골 감각과 중앙 스트라이커로서 자신의 특별함을 보여줬다.
중앙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시즌 첫 경기 번리전에서 해트트릭. 루이 사하는 '약팀은 모르겠지만, 강팀에게는 통하지 않을 손톱 시스템'이라고 혹평했다. 손흥민에 대해 '중앙 공격수가 가져야 할 천부적 골 감각이 없다'고 하기도 했다.
아스널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다. 로는 강력한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휘저었고, 골 장면에서는 간결한 터치와 정확한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결정적 골을 터뜨렸다. 리버풀 전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강팀에는 고전할 것이라는 의견을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손흥민은 케인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진 못한다. 하지만, 케인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더욱 강력해졌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