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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은 유럽 입성 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예상과 다르다. 늘 찬사만을 받았던 이전과 달리, 주춤하는 모습이다. '삼중고'를 겪고 있다. 첫째는 '혹사'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고민이다. 김민재는 1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 중이다. 3부리그팀과의 경기 조차 쉬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을 택한 이유 중 하나는 든든한 스쿼드였다. 혼자 수비진을 짊어져야 했던 페네르바체, 나폴리와 달리, 바이에른에서는 로테이션을 통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뤼카 에르난데스, 벤자민 파바르가 팀을 떠나며, 바이에른에는 김민재 포함, 단 3명의 센터백만이 남게 됐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등을 병행하는 김민재 입장에서 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가 속출했다.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서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다쳤다. 더 리흐트의 경우, 전반기 아웃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사실상 '원맨 수비'를 펼쳐야 한다. 김민재는 지난 경기들에서 전문 수비수가 아닌, 요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와 번갈아 호흡을 맞췄다. 피지컬적으로 힘겨운 분데스리가에서 홀로 상대 수비를 막는 것은 쉽지 않다. 체력적으로 버거운데다, 아직 리그에 대한 적응도 100% 하지 않은 김민재 입장에서 버거울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당당히 이겨내고 있다. 지난 도르트문트전 역시 우려 속에 출발했지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4대0 대승을 이끌어냈다. 묵묵히 결과로 증명해내는 것, 이미 김민재는 이 위기에 대한 답을 찾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