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9대11에서 선보인 미친 광기의 전술, 하지만 반했다."
|
|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을 하프라인에 세워놓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시도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첼시에게 필요한 건 적절한 킬패스와 완벽한 타이밍에 뒷공간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는데 사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에릭 다이어 둘다 빠른 수비수가 아니었다. 이들이 때때로 번뜩이는 수비를 선보였고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도 이어졌지만 실점은 시간문제였다"고 돌아봤다. "나는 내가 보고 있는 장면을 믿을 수 없었지만 첼시는 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터치라인에서 난리가 났다. 적절한 패스와 정확한 타이밍의 슈팅을 원했기 때문에 팔머를 중앙으로 이동시켜 볼 배급을 하게 하려 했고, 토트넘의 높은 라인은 팔머를 잡기 위해 바짝 붙는 작전을 시도했다. 결국 첼시는 토트넘의 체력이 고갈된 후반 막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
|
|
"토트넘은 9명이 된 후 2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자기 진영 깊숙이 내려앉아 첼시가 공격하기를 기다리거나, 직접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것이었다"면서 "토트넘은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는데 이건 라인을 올린 용감함 덕분이었다. 또 토트넘은 오프사이드 함정을 노렸고 첼시가 토트넘 수비 뒤에서 오버래핑 패스를 넣을 때마다 골키퍼 비카리오는 스위퍼로 나설 준비가 돼 있었다"고 분석했다. "축구에서 수적 열세의 팀이 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즐거웠고 토트넘 팬들도 즐거웠다. 라이벌에 홈에서 1대4로 진 팀이 기립박수를 받는 일은 흔치 않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가 후반 인저리타임에야 겨우 승리를 확정지었다는 사실을 아는 팬들은 감독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감한 도전을 인정했다. 서튼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가 푹 빠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겠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