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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누가 이런 데서 기자회견을 하자고 한 걸까요? "
전반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위기가 닥쳤다. 전반 35분 아론 돈넘, 후반 13분 타이스 달링가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밀렸다. 후반 29분 고메스ㅢ 크로스 직후 상대 크리스티안 카세레스 주니어의 자책골로 1-2로 따라붙었지만 2분 후인 후반 31분 프랑크 매그리에게 또다시 실점하며 1-3까지 밀렸다. 후반 44분 디오고 조타의 만회골로 2대3으로 따라붙었고, 후반 추가시간 7분 콴사가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뜨렸지만 VAR 판독 직후 골이 취소됐다. 골 과정에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핸드볼이 선언됐고, 득점이 지워지며 결국 1골 차 패배를 기록했다.
리버풀의 첫 유로파리그 패배 직후 승점을 놓친 위르겐 클롭 감독은 "영상을 방금 되돌려봤는데 내 눈엔 핸드볼이 아니다"라며 불만을 제기했다.아깝게 승점을 놓친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를 더 열받게 한 건 기자회견 장소였다. 리버풀을 잡고 신이 난 툴루즈 팬들의 함성과 응원가가 울려퍼지는 바로 옆에 텐트로 만든 기자회견장. 홈 팬들의 함성 탓에 취재진의 질문이 잘 들리지 않는 상황이 됐다.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한 클롭 감독이 불편한 심경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와우!"를 외친 후 "누가 이런 곳에서 기자회견을 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걸까요? 정말 흥미로운 질문이 될 겁니다"라고 비꼬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