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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어우현(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 동감할 수 없습니다."
'어우현'이란 말에 대한 생각을 묻자 박 감독은 "동감하지 않습니다"라고 즉답했다. "누군가는 깨뜨려야 한다. 우리 여자축구가 여자월드컵, 항저우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 예선에서 국민적 기대에 부응을 못했다. WK리그가 어느 정도 판도를 바꾸면 좀더 많은 관심이 오지 않을까. 우리는 기존 판도를 깨고 싶다. 시즌 초반부터 우리 목표는 우승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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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부담감보다는 기대가 크다. 우린 선수들은 현대제철 선수들을 만나면 누구보다 강한 정신력이 살아난다. 우리 수원FC위민 선수들은 알고 있다. 기존 방식 그대로 한발만 더 뛰면 더 좋은 전술로 승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양팀 모두 올 시즌 안방 맞대결에선 패했는데 홈에서 열리는 챔프결정 1차전의 중요성은?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이전 전적과 상관없이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선실점도 그렇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이 실점을 최소화하고 되도록이면 집중력 있게 넣자고 했다.
-플레이오프 연장 결승골을 넣은 타나카 메바에와 나히 등 외국인 선수들은 벤치 멤버인데.
▶플레이오프 때 베스트11 조합이 좋았다. 그 조합에 근거해서 업그레이드 된 경기를 할 것이다. 메바에와 나히는 게임체인저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원FC위민이 올시즌 약진한 이유는?
▶구단주와 구단이 많은 관심을 갖고 좋은 선수 영입을 많이 지원해줬다. 조합도 좋았고 타구단에서 온 선수들도 팀 컬러에 맞춰서 잘 녹아들었다. 시너지 효과가 있다. 잠깐 주춤한 적도 있지만 좋은 팀은 바로 일어나야 한다.
-'어우현(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이란 말에 대한 생각은?
▶동감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깨뜨려야 한다. 우리 여자축구가 여자월드컵, 항저우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 예선에서 국민적 기대에 부응을 못했다. WK리그가 어느 정도 판도를 바꾸면 좀더 많은 관심이 오지 않을까. 우리는 기존 판도를 깨고 싶다. 시즌 초반부터 우리 목표는 우승이었다.
-나히 선수가 오랜만에 복귀했다.
▶나히 선수가 시즌 2라운드 상무전에서 발목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서 오늘 베스트로 나가서 90분은 어렵다고 봤다. 나히는 후반전에 기용할 계획이다.
-지소연 활용법은?
▶우리는 그 선수를 활용하는게 아니라 상대팀이 어떻게 괴로워할지를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움직임과 조율 능력은 물론 선수들의 집중력을 계속 독려하고, 주장 문미라 선수도 있지만 컨트롤 타워를 지소연 선수가 채워주고 있다. 상대 경계대상 1호다. 지소연 선수 믿습니다.
-인천 현대제철은 오늘 이네스, 멘게사 등 외국인 투톱 공격라인을 내세웠는데.
▶상대가 외국인선수를 투입했는데, 우리 선수들은 리그에서도 그렇고, 체전 때도 그렇고 누가 들어오든, 스리백, 포백이든 개의치 않는다. 우리가 우리 것만 잘하면 현대제철을 상대로 충분히 잘할 수 있다.
-경기 양상은 공격적인 맞대결이 될까. 아니면 탐색전이 될까?
▶우리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맞공'이다. 1차전은 중요하기 때문에 내려서서 실점 안한다 법 없다. 공격축구를 할 것이다. 기선을 제압 하고 시작하려고 한다.
-오늘 많은 팬들이 매표소 앞에 줄을 늘어섰다. 어떤 경기를 보여주고 싶으신지.
▶추우신 데 많은 팬들이 오셔서 깜짝 놀랐다. 승패를 떠나서 정말 멋있다. 여자축구 현장에서 보면 박진감 넘친다. 재미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좋은 경기 하겠다. 김은숙 감독님과도 재미있는 경기 하자고 약속했다. '진짜 멋진 경기합시다'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