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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이후부턴 '전 첼시 윙어' 하킴 지예흐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지예흐는 전반 29분, 프리킥 찬스에서 절묘하게 맨유 수비벽 하단을 뚫고 골문까지 뚫었다.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손을 쓸 수 없었다. 오나나는 맨유가 후반 10분 스콧 맥토미니의 추가골로 3-1 앞선 후반 17분, 또 한번의 프리킥 상황에서 막을 수 있는 공을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자신의 정면 쪽으로 날아온 지예흐의 프리킥을 밖으로 쳐낸다는 것이 그만 골문 안으로 보내버렸다. 지예흐는 후반 26분 이번엔 무하메드 케렘 아크튀르코글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지예흐를 안아주었다. 둘은 아약스에서 함께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본 맨유 팬들은 단단히 뿔이 났다. 더선은 팬들의 반응을 보도했는데, 한 팬은 "우리가 UCL에서 거의 탈락했는데 감독이 상대 팀 선수와 웃고 있다"고, 다른 팬은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이렇게 행동한 적이 있나? 팀이 충격적인 일을 당했는데도 웃다니 속상하다"고 했다. 또 다른 팬은 "옛날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퍼거슨 감독이었다면 악수를 하고 바로 터널을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