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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클린스만 경질' 소식을 듣고 소감을 담담하게 전했다.
모리야스는 "해임된 것이냐"라며 취재진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는 "결과 뿐만이 아닌 무언가가 있다. 이 세계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새삼스러운 생각은 아니지만 역시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감독이라는 자리는 언제든 잘려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을 밝혔다.
모리야스는 "다만 무엇을 위해서 하고 있는가 하는 뜻을 잊지 않아야 한다.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내가 결정하는 일이 아니다. 팀과 선수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실히 생각하고 나아가고 싶다. 역시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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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대표팀 사안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정몽규 회장을 필두로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이날 회의에 참석해 클린스만 감독 해임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많은 국민과 축구팬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 (KFA) 수장으로서 나와 협회에 관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는 전력강화위원회의 논의 내용에 대해 보고를 임원진들과 공유하고, 대표팀 감독에 대한 평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경기 운영 능력과 대표팀 관리, 근무 태도 등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가 기대했던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감독으로서의 경쟁력이나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개선의 여지도 없어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