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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31)가 리버풀 입단 첫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엔도는 오카자키 신지(신트트라위던),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에 이어 잉글랜드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네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오카자키는 레스터시티 소속으로 2016년 기적같은 EPL 우승을 경험했고, 미나미노는 리버풀에서 2020년 EPL 우승, 2022년 FA컵 우승, 2022년 EFL컵 우승을 차지했다. 도미야스는 2023년 FA 커뮤니티실드 우승 시상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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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는 없었다. 결승전에 나란히 출전한 첼시의 모이세스 카이세도, 엔조 페르난데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약 1900만유로(약 273억원)의 이적료에 입단한 엔도는 빠른 적응과 흔들림없는 경기력을 바탕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프리미어리그 18경기를 포함해 총 28경기에 출전 중이다.
클롭 감독은 이날 모하메드 살라, 다르윈 누녜스, 알리송, 디오고 조타 등 주전급을 대거 제외하고 젊은 선수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했다. 스쿼드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 각 포지션에 핵심 자원은 남겨뒀는데, 그중 한 명이 엔도다.
지난 22일 루턴타운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90분 풀타임 뛴 와타루는 나흘 뒤에 열린 첼시전에선 120분을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자랑했다. 120분동안 볼터치 89회, 경합 11회(성공), 태클 6회, 패스성공률 91% 등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2년만의 우승을 도왔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엔도에게 "엔도, 맙소사. 지금까지 봤던 가장 단단한 다리로 시상대에 올랐다"고 감탄했다.
리버풀은 리그 26라운드 현재 승점 60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FA컵 16강에도 올라 '도메스틱 트레블' 달성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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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