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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새 얼굴' 활용법을 보면 김도훈식 축구의 윤곽을 알 수 있다.
김 감독이 이번 2연전에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새 얼굴'이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스쿼드에 대대적인 변화를 택했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오세훈(마치다) 황인재(포항) 박승욱(김천) 등 A대표팀 경험이 없는 새 얼굴만 무려 7명을 뽑았다. 최전방부터 골키퍼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변화를 줬다. 김 감독은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부상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새로운 선수들을 뽑아야 되는 상황이었다. 코칭 스태프와 대한축구협회의 의견을 종합했다. 지금 몸이 좋은 선수들, 포지션마다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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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는 과감한 1대1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배준호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공격적인 드리블을 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배준호는 상대의 움직임을 활용한, 전진 드리블에 능한 선수다. A대표팀에는 배준호 뿐만 아니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턴) 등 드리블러가 많다. 특히 배준호와 이강인은 돌파 후 빠른 판단과 정확한 패스로 찬스 메이킹을 하는데 장점이 있다. 김 감독은 압도적인 개인기로 상대의 조직을 허문 뒤, 손흥민(토트넘) 등 발 빠른 공격수의 적극적인 침투로 싱가포르의 밀집수비를 깨겠다는 각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