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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흥민이형이 데뷔골 공에 '대한민국 축구 미래'라고 써주셨어요."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경기 마친 소감은.
-이번 2연전이 커리어에 어떤 의미인지.
▶2차전을 많이 뛰지 못했지만 첫 데뷔전에서 데뷔골도 놓고 굉장히 뜻깊은 소집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이제 형들과 훈련하면서 느낀 것도 굉장히 많다. 이제 소속팀에 돌아가서 운동을 하면서 많이 발전해야 될 것 같다.
-경기 전 소개할때 함성이 많이 컸다.
▶경기 몸 풀면서 들었는데 생각보다 또 함성을 많이 질러주셔서 되게 뿌듯하기도 하고 이렇게 A대표팀이 와서 팬분들 앞에 있다는 게 실감이 났던 것 같다.
-배준호라는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개인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던 플레이들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이 너무 많이 아쉽다. 기회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 번에 소집이 된다면 보여드리고 싶은 플레이가 너무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있어야 될 것 같다.
-누가 제일 인상적이었나.
▶일단 유민이 형 그리고 인범이 형, 희찬이 형이 너무 많이 챙겨줬다. 훈련하면서 홍민이형을 보면서 되게 많이 느낀 게 많다. 오늘 경기도 보면서 감탄을 하면서 봤던 것 같다.
-어떤 역할을 주문 받았나.
▶우선 제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와 감독님이 이렇게 주문해 주시는 것들이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인 위치에서 돌아서서 탈압박이나 이제 공격적으로 밀고 가는 플레이를 주문 해 주셨다. 그게 또 제 장점과 맞다 보니까 김도훈 감독님과 함께 했을 때는 잘 맞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같은 포지션의 이재성을 보고 느낀 점은.
▶저와는 다른 장점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배워야 될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제 경쟁자이기 때문에 조금 더 준비를 잘해서 조금씩 경기력을 높이고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야 될 것 같다.
-소집 이후 계획은.
▶우선 휴식을 조금 취하고 이제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아서 영국으로 돌아가서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데뷔골 공에 사인 다 받았나.
▶그 공을 받고 라커룸에 들어가서 사인을 다 받았다. 형들 사인을 돌아가면서 받았는데 그때 흥민이 형이 씻고 있었다. 흥민이 형 사인을 제일 마지막에 받았는데 하필 검은색 부분이 되게 많이 남았더라. 그래서 흥민이 형 사인받을 곳이 없어서 어떻게 힘들게 찾아서 받았는데 흥민이 형이 거기에 '대한민국 축구 미래'라고 이렇게 적어주셔서 되게 감사했던 것 같다.
-손흥민이 부담을 안줬으면 좋겠다고 해줬다.
▶내가 가지고 안고 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더 높은 곳에 갈수록 더 관심이 많아지고 기대가 많아지는 건 당연한 거기 때문에 흥민이 형도 그렇게 느끼셨을 거고 그것 때문에 그렇게 얘기를 해 주셨던 것 같다. 더 높은 위치에 가려면 당연히 안고 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부담이라기보다는 내가 증명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위치에 갈 때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느낀 보완점은.
▶많은 걸 느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도 느끼는데 이번 대표팀에 와서 내가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일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안정감 있게 플레이를 하고 내 장점을 더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을 하되 단점도 많이 보완을 해야 될 것 같다. 수비력이라든가 볼소유라던가 안정감을 높여야 될 것 같다.
-두 경기를 치른 소감.
▶우선 두 경기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출전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이렇게 항상 꿈꾸던 순간에 팬들 앞에 서서 잠깐이나마 뛸 수 있었다는 거에 너무 감사드린다. 잘 챙겨주신 모든 형들, 그리고 또 이렇게 지시해 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출전시간이 너무 짧았는데.
▶선수로서 많이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기대도 했고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일단 항상 꿈꿔오던 무대에 조금이나마 뛸 수 있었다는 거에 너무 감사드리고 일단 지금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팀을 더 생각해야 될 것 같다.
-벤치에서 어떤 생각을 했나
▶머릿속으로 엄청 그리고 있었다. 들어가서 뭐라도 보여드려야 되겠다 생각했는데 출전 시간이 짧지 않을 걸 예상하고 있었어서 들어갔을 때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더 적게 주어져서 그래도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것 같다.
-자신감이 더 커졌을 것 같다.
▶확실히 자신감이 더 커진 것 같다. 그래도 형들이랑 훈련을 해보면서 나에 대해서 더 알 수 있었고 경기를 하면서 내 수준과 내 경쟁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느꼈다. 어느 정도 희망을 갖고 자신감도 많이 가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