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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프랑스의 승리를 이끈 것은 주장 킬리안 음바페가 아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도 탁월한 기량을 유지한 미드필더의 활약이었다. 유로 첫 경기만에 경기 최우수 선수(POTM)으로 선저됐다.
대회 개막 전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던 프랑스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겨우 승리를 거두며 조금은 아쉽게 유로 2024 첫 경기를 마쳤다. 특히 경기 도중 주장 음바페가 코뼈 골절로 경기장을 떠나며 팬들의 걱정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프랑스에는 음바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미 프랑스를 세계 정상에 올려뒀던 캉테가 프랑스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이번 대회 프랑스의 질주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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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테는 지난 2022~2023시즌까지 첼시 소속으로 활약하다가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의 관심을 받으며 중동으로 무대를 옮겼다. 당시 EPL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경험한 캉테가 사우디로 향하는 것에 대해 놀라움은 있었지만, 그의 부상 이력과 나이를 고려하면 선수 경력 마지막을 위한 선택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캉테는 사우디 무대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2023~2024시즌 알 이티하드에서 46경기 4골 6도움을 기록한 캉테는 이번 유로 2024를 앞두고 프랑스 대표팀에도 2년 만에 복귀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그리고 첫 경기인 오스트리아전에서 자신이 어떻게 프랑스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정상에 올려뒀는지를 증명했다. 캉테는 이날 경기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도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네빌 외에도 잉글랜드 레전드인 로이 킨과 이안 라이트도 캉테에 대해 "마치 그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았다", "어떻게 사우디에서 뛰면서 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가"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프랑스의 에이스가 떠났지만, 여전히 대들보가 남아 있었다. 이번 대회 캉테의 활약은 음바페가 복귀하기 전까지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