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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홍현석이 마인츠 유니폼을 입으며 독일 분데스리가로 향했다.
마인츠의 크리스티안 하이델 디렉터는 '홍현석은 기술적으로 능숙하고 창의적이며 골을 넣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다양한 포지션에서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다. 속도도 그의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에서 그는 팀을 위해 정기적으로 열심히 뛰고 훌륭하게 패스한다'라고 영입을 반겼다.
홍현석은 마인츠에 입단한 소감에 대해 '세계 최대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것이 내 꿈이었다'라며 '이적 전에 (이)재성이형과 통화를 했고, 매우 좋아해줬다. 마인츠도 나를 환영해줬다. 나는 내 발에 공을 갖고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할 때 가장 편안하다. 내 경력의 다음 단계가 기대된다. 마인츠와 마인츠 팬 여러분들은 대단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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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도 꾸준히 차출됐다. 지난해 6월부터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으며, 12경기를 소화했다. 대표팀에서도 황인범, 이재성 등의 뒤를 이을 중원 자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홍현석은 과거부터 빅리그 이적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었다. 아시안게임으로 병역 혜택을 챙긴 홍현석은 지난해 10월 인터뷰에서도 "예전부터 유럽 5대 리그가 목표였다. 금메달을 따고 나서 좋은 기회가 찾아왔지만, 군 면제가 됐다고 무조건 좋은 리그를 간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앞으로가 더 중요할 거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으며, "어렸을 때 독일 3부리그에서 뛰었기에 독일 무대가 익숙하고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밝혔는데, 이번 마인츠 이적으로 목표를 이루게 됐다.
홍현석이 합류할 예정인 마인츠는 이미 한국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이 활약 중인 팀이다. 이재성은 지난 2021년 마인츠로 이적해 이미 99경기를 소화한 팀의 주축 중 한 명이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6골 4도움으로 활약했다. 마인츠는 이재성 외에도 여러 한국 선수가 몸담으며 한국 팬들에게는 익숙한 구단이다. 차두리, 박주호, 구자철, 지동원이 활약한 바 있다. 홍현석이 합류한다면 마인츠 소속 6번째 한국인 선수가 되며 이재성, 김민재, 정우영과 함께 4번째 현역 분데스리거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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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홍현석의 튀르키예행은 막판에 암초에 부딪혔다. 트라브존스포르와의 협상 과정에서 바이아웃과 세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큰 문제는 바이아웃이었다. 튀르키예 무대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홍현석 측은 향후 이적이 원활할 수 있도록 적은 금액의 바이아웃을 원했다. 트라브존스포르가 1200만 유로(약 178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한 반면, 홍현석은 이적료와 비슷한 600만 유로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바이아웃 문제로 흔들린 협상은 마무리되지 못하고 표류했다.
이후 키커를 비롯해 독일 언론에서 홍현석의 마인츠 이적에 대한 소식이 쏟아지며 상황이 뒤집혔다. 키커는 '홍현석의 이적이 목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라며 '소식에 따르면 모리츠 옌츠가 마인츠와 1년 임대 계약을 체결한 후 다음 이적도 마무리 중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홍현석이 헨트에서 마인츠로 이적한다. 홍현석은 수요일 열린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에도 결장했다. 마인츠는 이미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홍현석의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59억원)다'라며 홍현석의 마인츠행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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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분데스리가 이적으로 홍현석의 빅리그 데뷔가 임박했다. 이재성과 함께 독일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