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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스타들의 혹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7일(현지시각) 유럽 5대리그 대표 빅클럽의 지난 2023~2024시즌 경기수와 2024~2025시즌 최대 경기수를 비교한 자료를 공개했다. 김민재가 뛰는 뮌헨의 경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DFB포칼 등을 묶어 49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엔 확 바뀐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월드컵 방식에 따라 경기수가 64경기로, 최대 15경기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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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클럽월드컵 대회 방식을 '진짜 월드컵'처럼 바꿨다. 내년 6~7월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은 6개 대륙 32개팀이 참가한다. K리그에선 울산HD가 유일하게 출전한다. 32개팀이 4개팀씩 8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16강, 8강, 준결승, 결승 토너먼트를 치르는 '월드컵 방식'이 운영된다. 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팀은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이강인은 PSG 입단 첫 시즌인 2023~2024시즌 컵포함 36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 근육 부상과 지난해 9~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1~2월 카타르아시안컵 차출 여파 등으로 팀 전체 경기수의 약 68%를 소화했다. 올 시즌에도 이 수치를 대입하면 지난시즌보다 8경기 늘어나 최소 44경기에 출전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 시즌 도중 국가대항전이 따로 없기 때문에 50경기 이상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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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역시 혹사를 각오해야 할 듯하다. 지난시즌 후반기 주전 입지를 잃었음에도 컵포함 36경기에 출전한 김민재는 뱅상 콩파니 신임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 팀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FIFPRO는 이밖에 맨시티가 최대 75경기, 레알마드리드가 최대 71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보고했다.
FIFRPO는 요즈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너무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며 혹사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남자선수 혹사 모니터링'라는 제하의 리포트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지난 2023~2024시즌 16만2000km를 뛰었다고 보고했다. 또,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인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가 아시안컵을 다녀와 단 하루 쉬고 소속팀의 리그앙 경기에 나선 점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FIFPRO 사무총장 대행 스테판 버치칼터는 "우리는 축구 관리 기관에 선수 복지를 보호하는 규정을 세울 것을 촉구하는 바다. 경기 일정의 잠식은 선수들로 하여금 한계를 넘도록 밀어붙여 결국 사생활까지 침범하고 있다. 선수의 이동을 제한하고, 휴식기간을 보장하고, 적절한 회복 시간을 제공하여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한 보호 장치가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