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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늦게 핀 꽃' 주민규(울산)가 또 하나의 기록을 작성했다.
주민규의 득점은 정확히 100분 34초에 나왔다. 이는 한국 국가대표팀 역대 A매치 전후반 90분 경기에서 나온 득점 중 가장 늦은 시간에 나온 골이다.
이유가 있다. 올해 초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과 '악연'이었던 중국 출신의 마닝 주심이 후반 6분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PK)을 VAR(비디오판독) 온 필드 리뷰 하는 과정에서 3분여를 '허비'했다. 결국 PK 판정은 번복됐다. 무더운 날씨로 인한 쿨링 브레이크와 오만의 '침대 축구'가 더해지면서 후반 인저리타임은 무려 16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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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경기 후 "원정와서 처음으로 최종예선을 하는데 굉장히 힘든 경기를 예상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팀원들이랑 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골도 넣고 이길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2-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적으로 좀 단단하게 일단 이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들어갔다. (손)흥민이가 좋은 찬스에서 내줘가지고 그렇게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원톱' 주전 경쟁이 미묘하다. 팔레스타인전에서 주민규는 다소 부진한 움직한이었따. 반면 후반 교체출전한 오세훈의 몸놀림이 더 가벼워보였다. 오만전에서도 오세훈이 먼저 선택을 받았다.
주민규는 "세훈이는 세훈이만의 장점이 있다. 또 나는 나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팀 상황에 따라 감독님이 잘 활용하시는 것 같다"며 "세훈이가 정말 잘하는데 그래도 내가 K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