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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카이 하베르츠와 율리엔 팀버는 자신의 플레이를 반성해야 할 것이다.
엘링 홀란한테 이른 시간에 실점하면서 흔들린 아스널이었지만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득점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전반 종료 직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불필요한 퇴장으로 인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다비드 라야의 선방쇼를 앞세워 잘 버텼지만 경기 종료 직전 존 스톤스에게 실점했다.
이날 경기에서 초유의 진기록이 탄생했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하베르츠와 팀버가 세운 불명예 기록을 조명했다. 6번의 패스를 시도한 팀버와 패스를 5번 건넸던 하베르츠는 서로 단 하나의 패스도 성공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2003~2004시즌 이후로 89분 이상 뛴 선수 중 패스를 성공하지 못한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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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르츠는 아스널이 7,500만 유로(약 1,120억 원)라는 거액을 들여서 영입한 선수다. 투톱의 파트너인 트로사르가 퇴장을 당하고, 아스널이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취했기 때문에 하베르츠는 전방에서 다소 고립됐다.
하지만 패스 성공률 0%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베르츠는 트로사르가 있었던 전반전에도 패스를 3번이나 시도했다. 패스 하나마다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패스를 경기 내내 1회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건 경기에 100% 집중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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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도 마찬가지다. 팀버는 아스널이 4,000만 유로(약 600억 원)에 영입했다. 지난 시즌 초반 십자인대 파열 부상에서 돌아와 이번 시즌부터 제대로 활약 중이다. 맨시티를 상대로 주포지션이 아닌 라이트백을 맡았다고 해도, 패스 성공 0회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스널이 10명을 상대로 맨시티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왔기 때문에 두 선수를 향한 비판이 크지 않지만 패배했다면 쓴소리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