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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5년 전보다 더 성장했다."
승리의 중심엔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상대는 이강인을 집중 공략했다. 요르단은 이강인의 발끝을 막기 위해 2~3명이 집중 수비했다.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영리하게 움직였다. 이강인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자리를 바꿔섰다. 이강인이 뒤로 물러난 자리를 설영우가 올라와서 채우는 모습이었다. 변화는 승리의 키 포인트가 됐다. 한국은 전반 38분 설영우가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골로 완성하며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후반 23분 오현규(헹크)의 쐐기골까지 묶어 2대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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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16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미디어데이에서 "(이)강인이는 잘하고 있다. 상대가 세 명을 붙였다. 그런데도 자기 역할을 해줬다. 강인이가 (상대를) 끌어 내니까 뒷공간이 생긴다"며 "좋은 선수를 빼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공간을 여는 것이다. '저 선수 뭐가 좋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선수에게 '프리로 다니면서 2~3명 끌고 다니면 된다'고 활용하는 것이다. 더욱이 A대표팀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강인이가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강인이도 많이 성장했다. 톱이다. 상대 지도자가 인정해준다. 상대가 얼마나 많은 분석을 하고 나왔겠나. 말할 필요도 없다. (상대 견제) 이겨내는 것은 이강인의 몫"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5년 전 U-20 무대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다. 대회 MVP를 받았다. 이제는 얘기가 다르다. 이강인이 굳이 빛나려 애쓰지 않아도 반짝인다. 무엇보다 이강인 스스로가 홀로 빛나려 욕심내지 않는다.
이강인은 이라크전 뒤 "상대 선수 2~3명이 붙으면 다른 선수들한테 더 기회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 다른 팀들도 그렇게 나온다고 하면 우리 팀 동료들이 더 많이 뛸 거라 생각해 너무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에이스로서)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일단 (10월 A매치) 2경기를 다 이겼는데, 우리 목표가 2승이었던 만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그렇고 어린 선수들도 그렇고, 다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함께 더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