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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설마?'가 서서히 현실로 바뀌고 있다. 전북 현대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대구FC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이 시작이었다. 0-2로 뒤지다 3-2로 뒤집는데 성공한 전북은 추가시간 두 골을 내주며 3대4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다시 강등권으로 추락한 전북은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또 다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사실 대전전은 내용면에서는 상대를 압도한 경기였다. 초반 기회를 살렸더라면, 대승도 가능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끝내 골이 터지지 않으며, 패배의 쓴 맛을 봤다. 과정이 좋았다고 위안하기에는 전북의 현실이 너무 좋지 못하다.
강등 전쟁은 결국 기세 싸움이고, 집중력 싸움이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 한발 더 뛰겠다는 투혼이 승패를 가른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좋은 경기를 한다고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 이번 주말 상대에게 시종 밀렸지만, 끝내 승점 3을 거머쥔 대전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이를 증명한다.
전북은 아직 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 대전에 패한 것은 단지 골이 들어가지 않아서가 아니다. 쥐가 살아남기 위해 고양이를 무는 곳이 바로 파이널B다. 이 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빨리 '강등 싸움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그렇지 못했던 제주도, 수원도 모두 강등됐다. 전북도 예외일 수 없다. 전북의 현재는 강등권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