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쿠웨이트전은 3차예선의 반환점이다. 한국은 승점 10(3승1무)로 B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팔레스타인과의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3연승에 성공했다.
3차예선에서는 각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대한민국은 이라크든, 요르단이든 희비가 엇갈리면 3위팀과의 승점 차이를 더 벌릴 수 있다. 3위팀에 승점 6점 앞설 경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더 가까워진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13일 "쿠웨이트전은 중동 원정 2연전의 첫 경기인 만큼 승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다음 경기까지 이겨서 11월 일정을 마무리하고 싶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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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눈길은 손흥민의 선발 여부에 쏠렸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A매치 때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손흥민은 이후 소속팀에서 출전과 결장을 반복했다. 다행히 최근 애스턴빌라(4대1 승), 갈라타사라이(2대3 패), 입스위치전(1대2 패)에 모두 출전했다. 특히 입스위치전에서는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12일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우리는 건강한 손흥민을 원한다. 손흥민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서 각 팀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출전 시간 조절을 요청했다. 홍 감독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손흥민을 최대한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절대 지금 몸 상태에서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손흥민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으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선택은 선발이었다. 중요한 경기, 가장 중요한 카드를 일단 처음 내세웠다. 이미 리그 경기를 소화한만큼, 선발로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홍 감독은 4-2-3-1 카드를 꺼냈다. 지난 이라크전과 비교해 왼쪽 날개, 한자리만 바뀌었다. 배준호(스토크시티) 대신 손흥민이 투입됐다. 손흥민-이강인(파리생제르맹) 콤비를 좌우 날개로 나선다.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에서도 물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앙제전에서는 오른쪽 날개로 나서 파리생제르맹 입성 후 첫 멀티골까지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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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은 오세훈(마치다)이 포진했다. 오세훈은 이라크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언제나 처럼 이재성(마인츠)의 몫이었다. 이재성은 10월 A매치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1992년생 동갑내기 절친 손흥민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3선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 아인)가 자리했다.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입성 후 9월 이달의 팀에 속하는 등 이적 여파 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용우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골맛을 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백은 이명재(울산)-김민재(바이에른 뮌헨)-조유민(샤르자)-설영우(즈베즈다)가 이뤘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발표한 2024~2025시즌 최고의 센터백에서 1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세계 최정상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후벵 디아스(맨시티) 등을 넘어 가장 높은 퍼포먼스 점수 91.1점을 받았다. 이번 리스트에서 유일한 90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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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는 10월 A매치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조유민이었다. 좌우에는 이명재와 설영우가 대기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조현우는 김승규(알 샤밥)가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만큼,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