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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군림한 맨체스터 시티가 끝모를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서 0대2로 패했다. 후반 8분 두산 블라호비치, 후반 30분 웨스턴 맥케니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2022년 10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0대0 무) 이후 19경기 만에 챔스 무득점을 기록한 맨시티는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치며 승점 8점, 36개팀 중 22위로 추락했다. 22위는 강등 가시권이다. 올 시즌 바뀐 UCL 시스템상 리그 페이즈에 참가한 36개팀 중 1~8위가 16강에 자동 진출하고, 9~24위는 남은 8자리를 두고 16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25~36위는 강등이다. 맨시티는 강등권인 25위 파리생제르맹(승점 7)과 승점 1점차로 다음 라운드에서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2022~2023시즌 '트레블'을 달성했고, 2023~2024시즌엔 8강에서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탈락 직전까지 몰고 간 '신흥 강호'답지 않은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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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은 경기 후 "자신감이 (부진의) 가장 큰 부분"이라며 선수들의 멘탈 이슈를 지적했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에 대해 "일카이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기간 동안 좋지 않은 경기는 1~2경기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맨시티는 내년 1월 23일 파르크데프랭스에서 열리는 파리생제르맹과의 리그 페이즈 7차전을 갖는데 그 경기가 '멸망전'이 될 전망이다. 이날 패하는 팀은 16강 진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6강 진출이 목표다. 우리는 승점 3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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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당장 16일에는 홈구장인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맨유와 시즌 첫 번째 맨체스터 더비(리그 16라운드)를 치른다.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지난달 맨유 지휘봉을 잡아 최근 연패 늪에 빠져 탈출구가 필요한 후뱅 아모림 감독의 지략대결이라 관심도가 높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포르투갈) 지휘봉을 놓고 최근 맨유로 이적했다. 지난달 6일, 아모림 감독이 지휘한 스포르팅은 홈에서 맨시티를 4대1로 대파한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선 일종의 복수전 성격을 띠는 경기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27점으로 4위, 맨유는 승점 19점으로 13위를 기록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