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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다가오는 2025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포항 스틸러스가 또 하나의 무기를 장착했다. 박태하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2024시즌, 포항은 전, 후반기의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전반기 엄청난 상승세로 우승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을 넘어가며 주춤했다. 리그에서 6연패까지 기록하는 위기도 있었다. 시즌 막판에 경기력을 회복했고, 코리아컵(구 FA컵) 2연패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포항이 겪었던 '한 끗 차이' 패배를 바꿔줄 능력도 있다. 포항은 지난 시즌 가장 큰 위기였던 6연패 당시 흐름을 더 빠르게 바꿀 기회가 있었다. 울산 HD, 광주FC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서는 대부분 포항이 경기를 주도하고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점유율과 슈팅 숫자 등에서 대부분 앞섰다. 모두 1골차 패배였다. 리그에서 기록한 13패 중 한 골차 패배가 10번이었다. 안재준 이호재 등의 부상 여파도 있었으나, 기회를 만드는 능력과 문전 마무리도 아쉬웠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지난 시즌 결승골만 4골을 넣었던 주닝요의 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상위 무대인 K리그1은 만만치 않다. 성공을 단언할 수는 없다. 충북청주에서 13골을 넣고 포항으로 합류한 조르지도 지난 시즌 내내 K리그1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주닝요는 이미 시즌 종료 전부터 "K리그1에서도 무조건 통한다"라는 현장의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포항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선수의 활약과 자신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