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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달았으면 좋겠어" 무주공산 제주 7번, 서진수에 안긴 남다른 사연은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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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31 07:51


"네가 달았으면 좋겠어" 무주공산 제주 7번, 서진수에 안긴 남다른 사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네가 달았으면 좋겠어" 무주공산 제주 7번, 서진수에 안긴 남다른 사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서진수가 제주 SK의 새로운 7번으로 2025시즌 활약한다.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중인 제주는 30일 선수단 배번을 확정했다.

구자철의 현역 은퇴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7번의 새로운 주인공은 서진수로 결정됐다. 유스 출신인 서진수는 2019년 입단 후 14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레전드' 구자철이 남긴 번호라는 점에서 선뜻 7번을 택하기 쉽지 않을 만 했다.

권순형의 조언이 힘이 됐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번의 주인이었던 권순형은 유스 출신 후배인 서진수에 남다른 애착을 느꼈다. "나중에 네가 제주의 7번을 달았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남기기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제주 최고의 재능으로 거듭난 서진수는 새 시즌 7번을 택하며 이런 선배의 바람에 화답했다.


"네가 달았으면 좋겠어" 무주공산 제주 7번, 서진수에 안긴 남다른 사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배번에서 김동준(1번) 송주훈(4번) 이탈로(5번) 김정민(6번) 유리(9번) 정운(13번) 김태환(16번) 김주공(19번) 안찬기(21번) 안태현(22번) 임창우(23번) 임채민(26)은 지난해와 동일한 번호를 택했다.

그동안 서진수가 달았던 14번은 김건웅에게 돌아갔다. 김건웅은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베테랑 이창민을 위해 자신이 달고 있던 8번을 양보했다. 대신 절친 후배 서진수가 달던 14번을 택했다. 지난 시즌 11번을 달았던 남태희는 10번으로 변경을 택했다. 박동진은 50번, 김재우와 장민규는 각각 2번과 3번을 택했다. 김륜성은 40번, 유인수는 17번, 최원창은 20번, 조성빈은 31번을 단다.

제주 김학범 감독은 "배번을 정하는 과정에서 선수들 간의 굳건한 신뢰 관계가 느껴졌다. 원팀으로 하나가 됐다. 서진수처럼 선배들의 염원과 자신의 남다른 동기부여로 새로운 성공을 그리려는 모습에서도 희망을 봤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네가 달았으면 좋겠어" 무주공산 제주 7번, 서진수에 안긴 남다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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