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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캡틴' 손흥민의 클래스는 달랐다.
후반 39분에는 19세 다몰라 아자이가 골망을 흔들었고, 추가시간인 49분에는 2007년생 마이키 무어가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17세 172일에 유럽대항전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무어는 1957년 10월 지미 그리브스가 세운 잉글랜드 출신 최연소(17세 245일) 득점 기록을 새롭게 경신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이들을 꼭 껴안으며 격려했다. 또 자신의 SNS에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 유스와 클럽으로선 정말 대단히 특별한 밤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며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자랑스럽기만 하다'고 반색했다. 이들의 롤모델은 다름 아닌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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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9, 10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환희를 누렸다. 그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골, UEL에서 3골,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은 현재 EPL을 누비고 있는 선수 중 유일하다. 영국의 'BBC'는 '손흥민은 2016~2017시즌을 필두로 지난 9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EPL 현역 선수 중 유일한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BBC'는 이어 '손흥민은 유럽대항전에서 25~26호골을 기록하면서 25골 이상을 넣은 토트넘의 두 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유럽 대회에서 자신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해리 케인(36골)뿐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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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전반 토트넘의 최고 선수였으며, 끊임없이 상대를 압도하며 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고, 하프타임에 교체됐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높은 평점인 8.3점, 풋몹은 8.5점을 줬다.
UEL은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36개팀이 리그 개념의 예선을 치른다. 홈과 원정에서 각각 네 차례씩 총 8경기를 치른 뒤 상위 8개팀이 16강에 진출한다.
9위부터 24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진출 8개팀을 다시 가린다. 토트넘은 승점 17점(5승2무1패)을 기록 4위에 위치했다.
16강에 직행하는 8개팀도 모두 가려졌다. 라치오(이탈리아),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맨유와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프랑크푸르트(독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레인저스(스코틀랜드)가 1~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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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는 카라바오컵이다. 유럽대항전의 경우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41년 만의 정상을 꿈꾼다.
토트넘은 16강에서 레알 소시에다드, 갈라타사라이, 알크마르, 미트윌란 중 한 팀과 만난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포츠조선과의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아직 먼 거리 남아 있고 가야 할 길이 진짜 멀기 때문에 오늘 승리로 조금의 안정된 분위기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서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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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게 다가 아니니까 더 앞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 또 좋은 모습 보여줘서 팀한테 더 좋은 모습 또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큰 원동력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