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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에버턴이 지역 라이벌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선두 리버풀은 에버턴 원정에서 3연승이 저지됐다. 승점 57점을 기록하며 2위 아스널(50점)과 승점차를 6점에서 7점으로 벌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주말 FA컵에서 하부리그 플리머스에 충격패한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스, 코디 학포, 도미닉 소보슬러이, 모하메드 살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라이언 흐라벤흐라흐가 중원을 꾸리고, 코너 브래들리,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반 다이크, 앤디 로버트슨으로 포백을 꾸렸다. 알리송이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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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홈에서 열린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2대0 깜짝 승리를 거뒀던 에버턴은 전반 11분 베투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브랜스웨이트가 기습적으로 찔러준 공간 패스를 받은 베투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은 당황하지 않았다. 5분 뒤 맥앨리스터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상대 진영 우측에서 공을 잡은 살라가 문전으로 띄운 크로스를 맥앨리스터가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22분 에버턴 미드필더 은디아예가 부상으로 잭 해리슨과 교체됐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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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감독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중반 대규모 교체를 감행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커티스 존스,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 다르윈 누녜스 등을 줄줄이 투입하며 풀백과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28분, 리버풀이 기다리던 역전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역시 '에이스' 살라였다. 공격에 가담한 존스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슛이 픽포드의 손에 맞고 우측으로 향했다. 공을 잡은 살라는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22호골.
후반 추가시간 3분 에버턴의 팀 이로에그부남 슛이 골문을 외면했다. 살라의 골을 끝까지 지켜낸 리버풀이 머지사이드 더비의 승자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8분, 사실상 에버턴의 마지막 공격에서 드라마가 쓰였다. 이로에그부남이 헤더로 떨궈준 공을 타코우스키가 골문 구석을 가르는 그림같은 발리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는 VAR 판독 후 온사이드, 득점이 인정됐다.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양팀 선수들이 엉겨붙었고, 두쿠레와 존스가 각각 경고를 받아 누적경고로 퇴장을 당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